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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AI수필] 행복은 투쟁 속에: 삼송지부 삼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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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Gemini를 활용한 AI수필입니다. ^^

 

📚 『행복은 투쟁 속에: 삼송지부 삼총사』 목차

작가의 말

1부: 삶의 무게, 직장과 신앙의 교차로

  ├ 1장. 세대별 삼총사의 첫 만남, 공통의 고민

  ├ 2장. '샌드위치 세대'의 고백: 현실적 문제의 원인 분석

  └ 3장. 깨달음의 시작: 직장 승리 vs 숙명전화의 첫 번째 깨달음

2부: 투쟁 속에서 피어난 인간 혁명의 기록

  ├ 4장. 갈등과 혼란: 신심과 현실의 충돌 지점

  ├ 5장. '함께 가는 동지'와의 만남: 광포 활동에서 얻는 위로와 힘

  └ 6장. 관점의 전환: 현실적 고난을 행복의 디딤돌로 바꾸는 시각

3부: 생활 불교, 행복을 위한 매일의 실천

  ├ 7장. 창제의 힘: 구체적 변화 행동의 시작과 증거

  ├ 8장. 일상 속 실천: 좌절과 시행착오를 넘어서

  └ 9장. 만년의 빛: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우리의 행복

에필로그


작가의 말

1. 샌드위치 세대의 고백

나는 윤요선, 1967년생이다. 딱 지금의 40대, 50대, 60대 독자들이 겪고 있을 그 한가운데의 삶을 살고 있는 남자다. 직장에서의 책임감은 어깨를 짓누르는데, 점점 멀어지는 명예퇴직의 그림자가 불안하고, 집에 가면 부모님 봉양과 자녀 교육의 이중 부담이 우리를 짓누른다.

우리는 흔히 **‘샌드위치 세대’**라고 불린다. 위아래로 꽉 끼어서 숨 막히는. 솔직히 말하면, 때로는 너무 고독했다. 이 모든 고통을 혼자 감당해야 할 것 같은 중압감. 나이를 먹을 만큼 먹었는데도, 여전히 삶의 정답을 모르는 방황.

이 책은 바로 그런 **‘고독한 투쟁’**을 하고 있는 당신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다.

한국 SGI 삼송지부에서 만난 세 남자. 나(67년생), 그리고 후배인 방문석(74년생), 신성식(79년생). 세대는 조금씩 달라도, 우리의 삶의 무게는 놀랍도록 같았다. 직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처절함. 아버지로서, 남편으로서, 아들로서 짊어져야 할 숙명 같은 책임감.

우리는 이 모든 것을 **‘신심(信心)’**이라는 이름으로 어떻게 헤쳐 나왔는지, 가장 솔직하고 인간적인 언어로 기록하고 싶었다.

2. 행복은 찾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내는 것이다

“행복은 투쟁 속에 있다.”

이케다 SGI 회장님의 이 지도는 우리 삶의 나침반이 되었다. 투쟁? 힘든데 또 투쟁이라니. 처음엔 잔인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왜 나는 투쟁해야만 행복해질 수 있는가? 왜 내 삶은 늘 이렇게 고단해야 하는가?

하지만 신심의 힘으로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자, 우리는 깨달았다. 행복은 저절로 찾아오는 선물이 아니라, 고난을 정면으로 뚫고 나가는 과정에서 터져 나오는 생명력의 환희라는 것을.

이 책은 바로 그 환희, 즉 **‘인간 혁명의 기록’**이다. 우리가 직장 승리를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창제했는지, 좌절했을 때 동지들의 격려가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그리고 우리의 고통스러운 현실이 어떻게 **‘행복의 디딤돌’**로 바뀌었는지.

단순히 종교적인 간증을 넘어, **‘생활 불교’**의 관점에서 현실적 고난의 원인을 분석하고, 그것을 지혜와 용기로 변혁해 나가는 실천의 과정을 담았다.

3. 당신의 투쟁에 용기를 더하며

어쩌면 지금 당신은 가장 깊은 고민의 한가운데 서 있을지도 모른다. 괜찮다. 넘어지고, 실수하고, 때로는 신심을 잠시 미루는 것은 **'완벽하지 않은 인간'**의 당연한 모습이다.

우리의 이야기가 당신에게 완벽한 해답을 줄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당신은 혼자가 아니며, 당신의 모든 투쟁이 헛되지 않다는 용기를 주고 싶다.

부디 이 책이, 당신의 삶에서 **‘행복은 투쟁 속에 있다’**는 위대한 진리를 증명하는 작지만 강력한 불씨가 되기를 기원한다.

이제, 삼송지부 삼총사의 투쟁 기록을 펼쳐본다.

 


1장. 세대별 삼총사의 첫 만남, 공통의 고민

1. ‘삼총사’라는 별명의 무게

사람들은 우리를 ‘삼송지부 삼총사’라고 불렀다. 음, ‘삼총사’라니, 왠지 모르게 좀 오글거리지 않나.

뭐랄까.

달타냥과 아토스, 포르토스, 아라미스? 멋진 검술로 정의를 지켜야 할 것 같은데.

우리는 고작 삼송지부 장년부 간부 세 사람. 다섯 살 터울로 띠동갑이 넘어가는 세 남자가 삼총사라는 별명을 얻은 건, 우리의 ‘투쟁’ 때문이었다.

직장에서의 투쟁. 가정에서의 투쟁. 그리고 무엇보다, 나약한 내 자신과의 투쟁.

처음 셋이 모였을 때, 솔직히 말해, 어색함 그 자체였다. 나(윤요선, 67년생)는 제일 연장자이자 지구부장. 방문석 부지부장(74년생)은 딱 중간. 신성식 지부장(79년생)은 막내이면서 지부장이었다.

세대도 다르고, 직장도 다르고, 신심 연수도 달랐다. 딱 하나 공통점이라면, 모두 뭔가에 쫓기고 있다는 절박한 눈빛.

그 눈빛을 읽었을 때, 나는 생각했다. 아, 이 남자들, 결국 나랑 똑같은 고민을 하는구나. 우리 모두, 행복하기 위해 발버둥 치는 중이구나.

2. 비상 임원 출신의 두 번째 시작: 윤요선의 자존심과 불안

내 나이 쉰여덟, 나는 삼총사 중 가장 맏형인 윤요선이다. 비상장사지만 출판사에서 잔뼈가 굵었고, 한때는 임원 타이틀도 달아봤다. 나름 ‘성공한 샐러리맨’이라고 자부했었지. 솔직히 어깨에 힘도 좀 들어갔었다. 나는 다르다, 나는 최고다.

그런데 말이다.

회사라는 곳이 영원할 리 없더라. 임원이라는 자리는 벼랑 끝에 선 자리와 같았다. 이직, 퇴직, 명퇴의 쓰나미가 닥쳤을 때, 나는 멍하니 앉아 있을 수밖에 없었다.

지금 내가 하는 일? 초등학교 교과서 배부업이다. 임원 출신이 한다는 게 좀 초라하게 들릴 수도 있겠다. 남들 시선? 당연히 의식했다. 아직도 거래처를 만날 때, 과거의 명함이 생각나 입을 꾹 다물 때가 많다. 자존심이 밥 먹여주냐 싶다가도,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숙일 때는 참 비참하더라.

신심 활동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지구부장이라는 직책은, 그냥 내 자리가 아니었다. 젊은 동지들에게 **‘신심의 승리자’**로서 보여줄 모범이 있어야 한다는 부담감.

사실은 말이다, 매일 아침 교과서 더미를 싣고, 경로를 짜고, 배송 트럭 운전대를 잡으면서도, 나는 '내가 이래도 되는 건가' 스스로에게 물었다.

"지구부장님! 오늘 창제 얼마나 하셨어요?" 젊은 지부장이 환한 얼굴로 물어보면, 나는 속으로 뜨끔했다. '창제보다 배송이 먼저였는데, 어떻게 말하지.'

겉으로는 "하하, 열심히 했지!" 웃어넘겼지만, 내 안에는 늙어가는 것에 대한 불안, 다시 무너질까 두려운 생명력이 있었다.

이 나이가 되니, 퇴직금 가지고 노후를 어떻게 꾸릴지, 자식들 결혼 자금은 어떻게 마련할지, 미래가 온통 안개 속 같았다. 출판 임원? 그게 지금 무슨 소용이람.

이런 현실적 고난 앞에서, 내 신심이 얼마나 깊은지, 내 인간 혁명이 정말 이루어지고 있는 것인지, 나는 끊임없이 시험받는 느낌이었다.

3. 프리랜서의 불안과 중간 관리직의 딜레마: 방문석의 외줄 타기

방문석 부지부장, 나보다 일곱 살 아래인 그는 딱 50대 초반이다. 40대에는 '코오롱베니트'라는 제법 탄탄한 IT 기업에서 SAP FI 컨설턴트로 승승장구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도 결국 2024년 3월, 회사를 나왔다고 했다. 명예퇴직이지 뭐. 이제는 프리랜서 컨설턴트로 활동한단다.

"형님, 프리랜서가 더 힘듭니다, 정말." 그가 맥주 한 잔을 앞에 두고 털어놓던 말이 잊히지 않는다. 겉은 '전문가'인데, 속은 '을'이었다. 언제 계약이 끊길지 모르는 불안정함. 직장이라는 든든한 울타리 없이, 오롯이 실력과 인맥으로 버텨야 하는 살벌함.

이 나이대 남자들이 다 그렇지 않나. 위로는 부모님 봉양해야지, 아래로는 커가는 아이들 학원비 대야지, 딱 샌드위치 신세. 직장 다닐 때는 상사 눈치, 부하 직원 관리 스트레스, 나와보니 하루하루 계약 따내야 하는 생존 스트레스.

부지부장이라는 직책을 맡으면서, 그의 신심도 외줄 타기였다. 광포 활동을 열심히 하고 싶어도, 당장 다음 달 계약을 위해 밤샘 작업을 해야 했다. '신심이냐, 생계냐.' 정말 잔인한 선택이 아니었을까.

"창제 좀 더 하면 되는데, 몸이 안 따라줍니다. 형님. 자꾸만, 자꾸만 핑계만 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그의 눈빛에서 나는 깊은 피로감을 읽었다. 그 피로감은 단순한 육체적 피로가 아니었다. 신심과 현실 사이의 괴리에서 오는, 영혼의 피로였다.

하지만 그는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했다. "숙명을 변혁하려면, 이 직장 투쟁에서 반드시 이겨야 합니다." 그의 말은 공허한 구호가 아니었다. 프리랜서의 불안정 속에서, 오히려 더욱 굳건해지려는 장년의 투지였다.

4. 40대 가장의 고군분투: 신성식의 고단한 일터

신성식 지부장은 우리 중 가장 어리다. 40대 중반. 르노코리아 사업소에서 판금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힘든 육체노동의 최전선에 있는 셈이다.

처음 만났을 때, 그의 손을 보고 놀랐다. 투박하고, 굳은살이 박여 있고, 기름때가 묻어 잘 지워지지 않는 투쟁의 손이었다.

"지부장님, 판금 일이 얼마나 힘들어요?" 내가 물었다. 그는 껄껄 웃으며 말했다. "에이, 지구부장님. 다 먹고살자고 하는 일이죠."

그 웃음 뒤에는 40대 가장의 팍팍함이 있었다. 차량 사고가 나면 찌그러진 차체를 펴고 용접하는 일. 정신적 스트레스와 육체적 고통이 함께 오는 일이다. 자칫 잘못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고.

그가 지부장을 맡은 것은, 자신의 고된 일상 속에서 행복의 가치를 찾고 싶었기 때문일 거다. 남들처럼 멋진 사무실에서 깔끔하게 일하지 못해도, 내 손으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신심 동지들을 격려하는 삶이 의미 있다고 믿었기 때문.

하지만 그는 가끔씩 울컥했다. "회식이 늦게 끝나면, 아침 창제를 못 합니다. 아이들 얼굴 볼 시간도 없는데, 지부 활동까지 하려면... 아내가 가끔 서운해합니다."

그의 고민은 가장 **'현재진행형'**이었다. 노후는 아직 멀었고, 정년은 언제 올지 모른다. 그는 그저 오늘 하루를 버티며, **"오늘의 행복"**을 찾기 위해 발버둥 치는, 평범하지만 위대한 우리 시대의 아버지였다.

5. 세대를 넘어선, 우리의 공통의 고민

셋의 이야기는 달랐지만, 결국 한 줄기 불안으로 통하고 있었다.

50대 후반의 명예와 노후 불안. 50대 초반의 생계와 정체성 불안. 40대 중반의 현재와 미래 불안.

모두가 대한민국 가장으로서 짊어진, 무겁고 눅진한 '삶의 무게'였다.

신심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결국 우리는 이렇게 답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 불안과 무게를 이겨내고, 매일매일 행복을 쟁취하는 투쟁이다."

그 투쟁을 위해, 우리 삼총사는 그날 처음, 서로의 어깨를 토닥였다. "힘내자. 우리, 이 지점에서 꼭 승리하자."

이것이 삼송지부 삼총사가 세대를 넘어 하나의 동지가 된, 가장 현실적인 이유였던 것이다.


2장. '샌드위치 세대'의 고백: 현실적 문제의 원인 분석

1. 빵과 빵 사이의 내용물처럼

우리가 왜 그렇게 어깨가 축 처져 만났을까. 왜 그날 처음 보는 사이인데도 그렇게 깊은 한숨을 공유했던 걸까.

곰곰이 생각해 보니, 우리는 **'샌드위치 세대'**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더라.

위로는 빵. 아래도 빵. 우리는 그 사이에 끼인, 축축하고 무거운 내용물 신세인 거다. 치즈처럼 늘어나고 싶어도, 오이처럼 아삭하고 싶어도, 결국은 압력에 짓눌려 버리는.

나, 윤요선(67년생)은 이미 샌드위치의 유통기한이 다가오는 빵 끝부분 같은 느낌이었다. 방문석(74년생)은 한창 꽉 끼어 숨 막히는 중간 부분. 신성식(79년생)은 이제 막 끼이기 시작하는 입구.

세대는 달라도, 이 시대의 40대와 50대는 모두 '끼인 자'였다.

2. 위로부터의 압박: 그림자 진 상사와 부모님 

우리의 샌드위치 상단 빵은 무거웠다. **'정년'과 '책임'**이라는 그림자가 드리워 있었다.

나처럼 임원까지 했던 사람도 결국은 회사의 명퇴 칼날을 피할 수 없었다. 방문석은 더했다. 능력 있는 SAP 컨설턴트였지만, 회사는 나이가 찬 그에게 **'새로운 시작'**이라는 포장을 씌워 나가라고 압력을 넣었을 것이다.

직장에 있을 때는 상사의 눈치를 봐야 했다. 나이를 먹을수록 '꼰대'가 되지 않으려고 발버둥 쳤지만, 결국 그들의 눈에 비친 우리는 **'성과는 떨어지는데 월급은 비싼 존재'**였을지도 모른다.

음, 솔직히 말하면, 나 스스로도 후배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쫓아가기 버거웠을 때가 많았다. 인정하기 싫었지만, 뒤처지고 있다는 패배감이 나를 짓눌렀다.

그리고 가정에서도 우리는 짓눌렸다. 연로하신 부모님. 병원비, 요양 문제, 이 모든 것이 우리의 몫이었다. "나는 아버지에게 해드린 만큼, 자식에게는 받지 못할 텐데." 그런 이기적인 생각이 불현듯 들 때마다, 나는 스스로가 부끄러워졌다.

위로부터의 압박은 생계와 도덕적 책임이라는 두 가지 칼날이었다. 이 압박감은 우리를 숨 막히게 했다. 잠자리에 들 때마다 "내일은 또 무슨 일이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목을 조르는 것 같았다.

3. 아래로부터의 압박: 미래세대와 자녀 교육

아래쪽 빵도 만만치 않았다. 그건 바로 **'미래'**와 **'경쟁'**이라는 이름이었다.

신성식 지부장의 고민이 대표적이었다. 40대 중반, 아이들은 이제 한창 교육비 들어갈 나이다. 판금 업무로 온종일 힘들게 일해도, 아이들에게 '멋진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 같아 자괴감이 들 때가 있다고 했다.

"지구부장님, 애가 아빠 직업 이야기할 때마다 기죽는 것 같으면... 솔직히 미치겠더라고요." 그 말에 방문석이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컨설턴트? 멋진 말이죠. 근데 결국 불안정하니까."

우리는 아이들에게 '성공'이라는 잣대를 강요하는 사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내 실패가 혹시 아이들에게 대물림될까 봐 두려웠다.

직장 내에서도 '아래'는 우리를 힘들게 했다. MZ세대라 불리는 젊은 직원들. 그들의 가치관과 우리의 가치관은 너무나 달랐다. 우리가 '헌신'이라고 배운 것을 그들은 '워라밸'이라 했다. 우리가 '상명하복'이라고 믿은 것을 그들은 '수평적 소통'이라 했다.

솔직히 말해, 때로는 그들이 얄밉기도 했다. 우리가 힘들게 쌓아 올린 조직 문화를 너무 쉽게 부정하는 것 같아서. 하지만 우리는 그들을 이해해야만 했다. 왜냐하면, 우리가 그들을 품지 못하면, 결국 우리만 고립될 것 같아서.

4. 고백: 원인은 외부에 있지 않았다

여기까지 분석해놓고 보니, 우리의 고난은 '샌드위치'라는 구조적인 문제, 즉 외부 환경 때문인 것처럼 보였다. 회사 탓, 사회 탓, 세대 탓.

하지만 문득, 우리 셋은 서로의 눈을 보며 깨달았다. 정말로 문제의 원인이 외부에만 있었을까?

나, 윤요선이 과거의 명예에 얽매여 새로운 시작을 부끄러워하는 것은 누구 탓일까. 방문석이 불안정 속에서 끊임없이 핑계를 찾으며 창제를 게을리하려는 것은 누구의 생명력 탓일까. 신성식이 육체적 피로를 핑계로 지부장으로서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은 누구의 나약함일까.

결국, 이 모든 고난을 대하는 우리의 나약하고 힘없는 생명력, 그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했다.

"솔직히 말하면, 창제를 충분히 못 하고 있는 게 문제입니다. 저는." 방문석이 가장 먼저 고백했다. "맞아. 나도. 그게 제일 비겁한 변명이었어." 나도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가 아무리 '샌드위치'에 끼어 있다 한들, 강한 생명력으로 빵을 부술 수도 있지 않나.

5. 신앙적 문제의식의 발견

우리는 깨달았다. 현실적 고난은 단순히 '직장 스트레스'가 아니었다. 그것은 내 **숙명(宿命)**이 현실로 나타난 것이었고, 이를 이겨내지 못하는 것은 신심(信心)의 패배였다.

우리는 직장에서 승리해야 했다. 그것이 바로 숙명전환의 증거가 될 테니까. 이 깨달음이야말로, 삼총사가 투쟁을 시작하게 된, 가장 중요한 신앙적 문제의식의 발견이었다.


3장. 깨달음의 시작: 직장 승리 vs 숙명전환의 첫 번째 깨달음

1. 숙명전환, 그 오해의 시작

숙명전환.

솔직히 말하면, 이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 나, 윤요선은 좀 거부감이 들었다. 무슨 숙명? 내 삶은 내가 개척하는 거지, 과거에서 온 알 수 없는 '업보' 때문에 지금 힘든 거라고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방문석도 비슷했을 것이다. “컨설턴트가 숙명 타령하면 어떡합니까? 실력이 있어야지!” 신성식은 더 간단하게 생각했을 거다. “숙명이고 뭐고, 당장 밥벌이가 중요하지!”

하지만 2장에서 우리가 고백했듯, 우리의 고난은 단순한 '직장 스트레스'를 넘어선 근본적인 무언가를 건드리고 있었다. 무력감. 패배감. 존재론적 불안.

우리는 이 불안의 근원을 **'인간 혁명을 이루지 못한 내면의 숙제'**로 보기 시작했다. 이것이 우리 삼총사가 얻은 첫 번째 깨달음이었다.

2. 명예를 버리고 생계를 얻다: 윤요선의 전환

나의 숙명은 아마도 **'명예에 대한 집착'**이었을 것이다. 임원 출신이라는 타이틀. 그것이 내 목에 걸린 무거운 족쇄였다.

교과서 배부업을 하면서도 나는 나를 속였다. "잠깐 하는 거야." "이건 쉬어가는 단계일 뿐이야."

어느 날, 이케다 SGI 회장님의 지도를 읽다가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았다. "직장 승리가 곧 인간 혁명의 증거이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내가 승리해야 할 곳은 과거의 출판사가 아니었다. 지금, 내가 있는 초등학교 교과서 배부 현장이었다.

창제를 했다. "교과서 배부 일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 가장 투쟁하는 사람이 되게 해 주십시오!" 명예를 내려놓자, 일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이들에게 제때, 정확하게 지식을 전달하는 일의 사명감.

나는 더 이상 '명예를 잃은 임원'이 아니었다. **'아이들의 배움을 돕는 가장 중요한 일꾼'**이었다. 낡은 트럭 운전대를 잡고서도,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 아, 이게 바로 관점의 전환이구나.

그날 이후로, 나는 배송 경로를 더 효율적으로 짰다. 거래처 교사들에게 더 친절하게 대했다. 나의 직장 투쟁이 **'생계'**를 넘어 **'사명'**으로 바뀐 것이다.

3. 불안을 단련의 기회로: 방문석의 깨달음

방문석 부지부장은 프리랜서 컨설턴트라는 불안정의 숙명과 싸우고 있었다. 그의 초기 창제 목표는 아마 이랬을 거다. "다음 달 계약 꼭 따게 해 주십시오!"

하지만 그가 깨달은 것은, "계약을 따는 것이 숙명전환이 아니라, **어떤 불안정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생명력을 구축하는 것이 숙명전환이다."**는 점이었다.

그는 목표를 바꿨다. "계약이 있든 없든, 하루 세 시간 창제를 철저히 하게 해 주십시오."

솔직히 말하면, 그는 계약을 따지 못할까 봐 밤샘 작업을 하면서도 창제 시간을 확보하려고 애썼다. 컴퓨터 앞에 앉아 멍하니 있을 시간에, 딱 30분이라도 창제를 했다.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창제를 하고 컨설팅 작업을 하면, 머리가 맑아지고 복잡했던 SAP FI 구조가 명확하게 정리되더라는 거다. '불법은 지혜다.' 그는 신심을 통해 **'컨설턴트로서의 능력'**까지 단련하고 있었다.

그는 더 이상 불안해하지 않았다. "내 생명력이 강해지면, 돈이 나를 따라오게 되어 있다." 이것이 그가 얻은 첫 번째 현실적인 깨달음이었다. 프리랜서의 불안정성이 오히려 **'능력주의 신심'**을 단련하는 최고의 수행장이 된 것이다.

4. 번뇌즉보리, 고통이 곧 행복: 신성식의 용기

신성식 지부장에게는 육체적 고통이 숙명처럼 다가왔다. 판금 업무의 고단함, 늘 힘든 몸. 그는 이 고통을 '왜 나에게만 이런 시련이 오는가' 하는 원망의 씨앗으로 볼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번뇌즉보리(煩惱即菩提)'**라는 법리를 떠올렸다. 번뇌야말로 깨달음을 위한 씨앗이다. 가장 고통스러운 현실이, 가장 큰 행복의 재료라는 것이다.

"형님들, 생각해 봤습니다." 그가 말했다. "이 고통스러운 판금 작업이 제 숙명이라면, 저는 이 일터를 **'불퇴전의 용기'**를 얻는 수행장으로 만들 겁니다. 땀 흘려 일하는 이 고통이 곧 창제의 공덕이라고 생각할 겁니다."

그는 그날부터 작업복을 입고도 웃었다. 동료들에게 더 먼저 인사를 건넸다. 판금 일로 힘든 동료들에게 "힘들어도 같이 잘 먹고 잘살아 봅시다"라고 용기를 주었다.

그의 작은 변화는, 고통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고통 속으로 뛰어들어 그 고통 자체를 긍정의 힘으로 바꾸는 용기 있는 인간 혁명의 시작이었다.

5. 투쟁의 결의, 작은 실천의 시작

삼총사는 이 첫 번째 깨달음을 통해 구체적인 행동을 결의했다.

"매일 아침, 한 시간은 무조건 창제 시간으로 확보한다." "직장 동료 한 명 이상에게, 하루에 한 번 진심으로 격려의 말을 건넨다." "퇴근 후 피곤하다는 핑계로 신심 활동을 거르지 않는다."

이것은 거창한 혁명이 아니었다. 매일의 작은 습관을 바꾸는 투쟁이었다. 하지만 이 작은 변화가, 우리 삶의 근본을 흔드는 거대한 힘이 될 것임을, 우리는 직감적으로 알고 있었다.

우리는 이제, 직장 승리를 숙명전환의 디딤돌로 삼아, 더 큰 투쟁 속으로 걸어 들어가기 시작했다.


4장. 갈등과 혼란: 신심과 현실의 충돌 지점

1. 다짐은 산산조각 났다

3장에서 우리는 큰 깨달음을 얻었다. 직장 승리가 곧 숙명전환의 증거이고, 번뇌는 보리의 씨앗이며, 매일 한 시간 창제를 확보하자는 거창한 결의까지 다졌다.

그런데 말이다. 현실은 만화가 아니었다. 아니, 현실은 우리의 다짐을 비웃기라도 하듯 더 거칠고 잔인한 역습을 해왔다.

나는 윤요선(67년생). 지구부장이다. 비장하게 트럭에 올라 교과서를 싣고 '오늘은 사명감 있는 배달부가 되리라' 결의했지만, 현실은 늘 예상 밖이었다.

갑작스러운 학교 측의 배송 시간 변경. 납품 도중 펑크 난 타이어. 주차 공간이 없어 한참을 돌아야 하는 시내 운전.

창제 시간? 그건 사치였다. 아침 6시 30분에 앉아 창제를 시작했더라도, 갑자기 걸려오는 전화 한 통에 "죄송합니다. 오늘은 30분만 하셔야겠네요." 결국 그 작은 다짐은 산산조각 나버렸다. 정말이지, 짜증이 났다.

신심을 시작하면 모든 것이 순조로워질 줄 알았다. 하지만 오히려 갈등의 지점만 더 명확하게 드러나는 느낌이었다. 이것이 바로 신심과 현실이 충돌하는, 가장 첨예한 지점이었다.

2. 신심을 생계의 핑계로 삼다: 윤요선의 나약함

나의 가장 큰 갈등은 '생계의 책임감'과 '신심의 의무감' 사이였다.

교과서 배부업을 하니 새벽부터 움직여야 했고, 늘 초과 근무에 시달렸다. 밤늦게 집에 돌아와서는 피곤함에 쓰러지기 일쑤였다. 지구부장으로서 해야 할 격려 전화, 활동 보고서 작성, 이 모든 것이 **‘짐’**처럼 느껴졌다.

"오늘은 너무 피곤해서 창제 못 했어." 나는 아내에게 핑계를 댔다. 하지만 내 속마음은 이랬다. '이렇게 몸이 고생하는데, 신님도 이해해주셔야 하는 거 아니야?'

나는 신심을 '생계'의 변명 거리로 삼고 있었다. 창제를 못 한 것은 직장 탓이 아니었다. 철저하게 시간을 관리하지 못한 내 의지의 나약함 때문이었다.

어느 날, 중요한 지구 간부회의가 있었다. 모두가 다음 달 좌담회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나는 혼자 배송 트럭 문제 때문에 머리가 복잡했다. 회의에 집중하지 못하고, 결국 "배송이 먼저 아닙니까? 당장 먹고사는 게 급한데요." 라는 말을 뱉어버렸다.

회의장 분위기는 싸늘해졌다. 내가 말하고도 놀랐다. 나름 신심 선배로서, 지구부장으로서, 가장 현실에 굴복하는 말을 내뱉은 것이다.

'직장 승리가 숙명전환의 증거라며? 근데 왜 직장 때문에 신심이 무너지냐고!' 이 모순 속에서 나는 심각한 혼란을 겪었다. 내 신심이, 내 다짐이, 겨우 이 정도였던가. 나는 스스로에게 깊은 실망감을 느꼈다.

3. 성공과 사명의 선택: 방문석의 죄책감

방문석 부지부장의 갈등은 더 첨예했다. 그는 프리랜서 컨설턴트로서 생존해야 했다. 그에게 **'계약'**은 곧 생명줄이었다.

가장 중요한 순간,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최종 프레젠테이션(PT) 날짜가, 하필이면 삼송지부의 좌담회와 겹쳤다.

좌담회는 지부 부지부장으로서 반드시 참석하여 동지들을 격려하고, 광포의 흐름을 만들어야 하는 중요한 활동이었다. PT는 그의 향후 1년 생계가 달린, 절대 놓칠 수 없는 일이었다.

"형님, 어떡해야 합니까? PT 포기하면 굶어 죽습니다." 그는 나에게 전화로 절규하듯 물었다.

신심은 '이타'를 가르치는데, 현실은 '이기'를 요구했다. 좌담회 불참을 결심하고 PT에 집중했지만, 그의 마음속에는 죄책감이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PT가 끝난 후, 그는 계약 성공 여부보다 좌담회에 가지 못한 것에 더 괴로워했다. "신심을 뒤로 미루고 얻은 성공이, 진정한 성공일까요?" 그의 질문은 우리 모두에게 날아와 박혔다.

결국 그 PT는 성공했다. 하지만 기쁨보다 공허함이 컸다. 그는 성공 앞에서 회의했다. '내가 신심보다 현실을 선택한 것 아닌가. 이 성공이 혹시, 신심의 복덕이 아닌, 단순한 운빨에 불과한 것은 아닌가.'

이때 우리는 깨달았다. 신심과 현실은 서로 반대편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증명해야 하는 한 몸이라는 것을.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었다.

4. 고통이 억압으로 변질될 때: 신성식의 혼란

신성식 지부장은 육체적 고통 속에서 갈등했다. '번뇌즉보리'라고 다짐했지만, 판금 작업 중 용접 불꽃이 팔에 튀어 작은 화상을 입었다. 큰 사고는 아니었지만, 극심한 통증과 함께 그의 인간 혁명 의지도 함께 무너지는 것 같았다.

"이게 무슨 수행입니까, 형님들. 그냥 고통이죠." 그는 솔직하게 토로했다.

아내와의 갈등도 심해졌다. "당신은 지부 활동이 중요하지, 애 아빠 역할은 안 보여요." 신심의 사명감이, 가정의 억압으로 변질되는 순간이었다.

그는 지부장으로서 동지들을 격려해야 했지만, 정작 자기 자신은 가장 깊은 수렁에 빠져 허우적거렸다. **"힘내세요!"**라는 그의 말이 공허한 메아리처럼 자신에게 돌아왔다.

이 혼란은 그가 **신심을 '의무'나 '억압'**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에 발생했다. '지부장으로서 해야만 하는 일'이라는 강박. 자발적인 기쁨과 환희가 사라진 자리에는, 고통스러운 책임감만 남았다.

그는 잠시 창제를 멈췄다. '좀 쉬자. 내가 이래도 되나' 하는 죄책감과 함께. 이것이 인간적 실수였다. 하지만 이 실수가 오히려 그에게 **'신심을 위한 신심'**이 아닌, **'행복을 위한 신심'**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5. 투쟁은 일승일패의 기록이다

우리는 깨달았다. 인간 혁명의 길은 고속도로가 아니었다. 울퉁불퉁한 비포장도로였고, 때로는 낭떠러지 옆을 지나야 했다.

우리는 완벽한 승리자가 아니었다. 윤요선은 핑계를 댔고, 방문석은 죄책감에 시달렸으며, 신성식은 억압감에 주저앉았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주저앉았어도 다시 일어설 힘을 신심 속에서 찾으려 했다는 점이다.

일승일패(一勝一敗). 한 번 승리하고, 한 번 패배하는 것이 일상이다. 우리의 2부는 이 갈등과 혼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생명력을 회복하는 투쟁의 기록이 될 것이다.

이 길을 혼자 걸을 수는 없었다. 결국 우리는 함께 가는 동지가 필요함을, 이 혹독한 충돌 지점에서 절실히 깨달았다.


5장. '함께 가는 동지'와의 만남: 광포 활동에서 얻는 위로와 힘

1. 고립의 늪에서 건져 올린 손 

4장에서 우리는 신심과 현실의 충돌 앞에서 패배하고, 주저앉고, 서로에게 상처를 줬다. 나는 윤요선(67년생)이다. 솔직히 말하면, 회의에 집중하지 못하고 '배송이 먼저'라고 소리쳤을 때, 나는 나 스스로를 고립시켰다. 가장 신심 선배 같지 않은 말을 했으니, 이제 동지들 앞에서 고개 들기 힘들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날 밤, 신성식 지부장에게서 전화가 왔다. "지구부장님, 힘드시죠? 저희도 다 마찬가지입니다." 그의 목소리는 비난이 아니라, 진심으로 걱정하는 위로였다. 울컥했다.

우리는 혼자였다.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심지어 신심 활동에서도 **'간부니까 강해야 한다'**는 강박에 홀로 고립되어 있었다.

우리는 깨달았다. 이 투쟁을 혼자 감당할 수는 없다는 것을. 이 전쟁터 같은 현실 속에서, 나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지탱해 줄 **'함께 가는 동지'**가 절실히 필요했다. 그 동지들을 만나는 곳, 그곳이 바로 광포 활동의 현장이었다.

2. 좌담회: 현실 도피처가 아닌 생명력 충전소

우리 삼총사가 다시 힘을 얻은 곳은 좌담회였다. 좌담회. 솔직히 말하면, 피곤한 몸을 이끌고 가는 것이 때로는 짐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다. '또 간증 듣고 격려해야 하나' 하는 의무감.

하지만 막상 좌담회 자리에 앉아 평범한 주부 동지의 이야기, 청년부 동지의 열정적인 포교 이야기를 들을 때면, 내 굳게 닫혔던 마음의 문이 스르륵 열리곤 했다.

방문석(74년생)이 계약 실패로 괴로워할 때였다. 그는 좌담회에서 자신의 실패를 고백했다. "솔직히 창제도 잘 못 했습니다. 계약이 먼저였습니다."

그러자 한 장년부 동지가 말했다. "부지부장님, 괜찮습니다. 저희는 인간이니까요. 중요한 건, 넘어져도 다시 남묘호렌게쿄를 부르는 그 용기입니다."

그 말에 방문석은 눈물을 글썽였다. 세상 사람들은 '실패는 곧 나약함'이라고 비난할 때, 신심 동지들은 '실패는 다시 일어설 기회'라고 격려해 주었다. 좌담회는 현실의 괴로움을 잠시 잊는 도피처가 아니었다. 오히려 현실의 패배를 인정하고, 다시 투쟁할 생명력을 만땅으로 충전하는 발전소였다.

그곳에서는 직장 타이틀도, 돈의 많고 적음도 중요하지 않았다. 오직 '얼마나 진심으로 인간 혁명을 위해 투쟁하고 있는가' 그것만이 중요했다. 이 보편적 공감이, 우리 삼총사에게 가장 큰 위로였다.

3. 선배의 초라함을 넘어서: 윤요선의 재도약

나는 지구부장으로서, 선배로서의 책임감이 컸다. 교과서 배부 일에 대한 부끄러움이 남아있던 나는 젊은 동지들에게 **'성공한 모습'**만 보여주려 애썼다.

하지만 좌담회에서 나의 솔직한 심정을 고백했다. "사실은 배송 일 때문에 아침 창제를 자주 놓칩니다. 간부로서 면목이 없습니다."

그러자 젊은 동지들이 와서 내 손을 잡았다. "부장님,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부장님이 땀 흘려 일하시는 모습 자체가 저희의 희망입니다. 그 힘든 상황 속에서도 자리를 지키시지 않습니까!"

그 격려를 들었을 때, 나는 비로소 내 '초라함'을 놓을 수 있었다. 아, 신심 동지들은 나의 직함이 아니라 나의 투쟁을 봐주는구나.

그때부터 나는 진심으로 동지들을 격려하기 시작했다. 비록 작은 트럭을 몰고 다니지만, **'나처럼 힘든 상황에서도 절대 포기하지 마라'**는 나의 진심을 담아 격려했다.

젊은 동지들의 순수한 열정, 주부 동지들의 생활 속 신심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내가 이들을 격려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넘어, **'이들과 함께 가야 내가 살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남을 격려할 때, 사실은 내가 가장 크게 격려받고 있었다. 이것이 광포 활동이 주는 진정한 힘이었다.

4. 이타행 속에서 얻는 생명력: 방문석의 반전

방문석은 계약 실패 후 깊은 좌절에 빠져 있었다. 자신이 창제를 게을리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자책했다.

나는 그에게 권유했다. "부지부장, 자책만 하지 말고, 네가 할 수 있는 광포 활동을 해봐." 그는 내키지 않았지만, 청년부 동지 한 명을 만나 격려하기로 했다.

그 청년은 취업에 실패하고 좌절하고 있었다. 방문석은 그에게 자신의 SAP 컨설팅 경험을 이야기하며, 프리랜서의 불안정성과 그 속에서 창제로 버틴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너의 실패는 숙명이 아니라, 너의 생명력을 단련하는 기회다."

그 청년을 격려하고 돌아오는 길, 방문석은 스스로에게 물었다. '누가 누구를 격려한 거지?'

자신의 고난을 딛고 타인을 격려하는 '이타행' 속에서, 그의 생명력은 기적적으로 회복되었다. 자신의 문제가 세상에서 가장 크다고 생각했지만, 남의 문제 앞에서 자신의 고통은 한 걸음 물러섰다. 자신이 타인의 '행복의 디딤돌'이 될 때, 자신 또한 행복해진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그날 이후, 그는 계약에 대한 집착을 조금 내려놓았다. "저는 이제 생계 때문에 창제하는 게 아닙니다. 이 지친 동지들을 격려하기 위해 제가 강해져야 합니다. 이것이 지구 부지부장으로서의 제 사명입니다."

5. 이체동심: 세대를 초월한 연대의 힘

신성식(79년생) 지부장의 가정 갈등은 좌담회를 통해 해소의 실마리를 찾았다. 그의 아내가 남편이 너무 지부 활동에 매달리는 것에 서운함을 느낀다는 이야기는, 사실 다른 많은 동지의 아내들도 겪는 보편적인 갈등이었다.

좌담회에서 연장자 동지가 신성식에게 조언했다. "지부장님, 아내에게 감사 편지를 써보세요. 신심의 승리는 가정에서 먼저 증명되어야 합니다."

신성식은 그날 밤, 어색했지만 진심을 담아 아내에게 편지를 썼다. '당신이 내 곁을 지켜주기에, 내가 지부장 역할을 할 수 있다'라고. 그의 진심 어린 고백은 아내의 닫힌 마음을 녹였다.

이것이 바로 **'이체동심(異體同心)'**의 힘이었다. 개인의 경험을 나누고, 서로의 고통에 공감하며, 다양한 세대와 직종의 지혜가 하나로 모여, 각자의 현실 문제를 해결하는 해법을 찾아낸다.

우리 삼총사는 이제 더 이상 고립된 샌드위치가 아니었다. 서로 다른 삶의 무게를 지탱하며, **하나의 신심이라는 끈으로 엮인 든든한 '삼송지부의 기둥'**이 되었다.

6. 다시 전쟁터로, 그러나 다른 관점으로

동지들에게 얻은 위로와 힘으로, 우리는 다시 직장이라는 전쟁터로 돌아갈 용기를 얻었다.

하지만 이제는 달랐다. 우리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혹은 '명예를 지키기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었다. '이 광포 활동의 승리를 증명하기 위해' 일터에 나섰다.

이 고난을 피하지 않겠다. 이 고난이야말로 행복의 디딤돌임을 믿겠다. 이제, 이 관점의 전환이 우리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본격적으로 증명할 차례였다.


6장. 관점의 전환: 현실적 고난을 행복의 디딤돌로 바꾸는 시각

1. 왜 고난은 계속되는가?

5장에서 우리는 동지들에게 힘을 얻었다. 자, 이제 됐지 않나? 충전도 했고, 반성도 했고, 다시 열심히 할 일만 남은 것 아닌가.

그런데도 현실은 여전히 가혹했다.

나는 윤요선(67년생). 배송 트럭은 여전히 고장이 잦았고, 방문석(74년생)은 계약 직전에서 경쟁사에 밀리는 뼈아픈 실패를 맛봤다. 신성식(79년생)은 허리 통증으로 며칠 밤을 잠 못 이루기도 했다.

나는 생각했다. '대체 왜? 신심을 열심히 하는데, 왜 고난은 계속되는 거지?'

이 질문이야말로, 우리 삼총사가 마지막으로 넘어야 할 가장 높은 산이었다. 고난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고난이 계속되는 근본적인 이유를 알아야 했다.

밤늦도록 우리는 삼송지부 회관 옆 작은 식당에 모여 토론했다. 이케다 SGI 회장님의 지침서를 뒤적이며, 우리는 '숙명'에 대한 근본적인 시각을 바꾸기로 했다.

2. 고난은 불운이 아닌, 스스로 선택한 수행의 장 

방문석이 먼저 입을 열었다. "형님들, 우리가 자꾸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기지?'라고 묻습니다. 근데 시각을 바꿔서, **'내가 이런 시련을 자처한 것 아닐까?'**라고 보면 어떨까요?"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인가 싶었다. 하지만 그는 계속했다. "경전에는, 우리가 이 고난을 이겨내고 큰 복덕을 쌓기 위해 일부러 이 시대, 이 나라, 이 직업을 선택해서 태어났다고 하지 않습니까."

아, **'자발적 숙명'**이라는 개념이 머리를 때렸다. 우리의 고난은 하늘이 내린 벌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인간 혁명'이라는 위대한 과업을 달성하기 위해 가장 어려운 미션(Mission)을 택한 것일 수 있다는 것이다.

내 명예에 대한 집착. 방문석의 불안정하고 흔들리는 마음. 신성식의 육체적 한계. 이 모든 것이 '나라는 사람을 완성시키기 위한' 최적의 수행 조건이었다.

나, 윤요선은 비로소 깨달았다. "고난은 나를 꺾으려는 마(魔)가 아니라, 나를 단련시키려는 부처의 배려였구나!"

이 관점의 전환이 이루어지자, 모든 것이 달라 보이기 시작했다.

3. 변독위약: 교과서 배부업을 관계로 바꾸다

변독위약(變毒爲藥). 독(고난)을 약(행복)으로 바꾼다는 법리다.

나의 독은 **'초라함'과 '고립'**이었다. 출판사 임원이었던 내가 교과서 배부 트럭 운전대를 잡는 것. 이것이 내 자존심을 갉아먹는 독이었다.

하지만 관점을 바꾸었다. '이것이야말로 나에게 새로운 관계를 만들 기회다.'

나는 배송을 갈 때마다, 교과서를 받는 선생님들, 행정실 직원들에게 단 한 마디라도 따뜻한 격려를 건네기로 했다. 과거 임원 시절에는 서류에 파묻혀 사람 얼굴 볼 시간도 없었다.

"선생님, 아이들 가르치시느라 힘드시죠! 부처님이 지켜주실 겁니다." 신심 이야기는 아니더라도, 진심을 담아 감사를 전했다.

놀랍게도, 그들의 반응이 돌아왔다. 어떤 선생님은 시원한 음료수를 건네셨고, 어떤 행정실 직원은 내 트럭 수리를 도와주기도 했다.

나는 깨달았다. '독'처럼 느껴졌던 배부업이, '약'처럼 귀한 새로운 인맥과 인간적 관계의 씨앗이 되었다. 나의 초라함은 사라지고, **'존재 자체의 가치'**가 빛나기 시작했다. 직함이 없어도, 나는 사람들을 돕는 **'가치 창조의 주역'**이었다.

4. 번뇌즉보리: 불안정 속에서 지혜를 얻다

방문석의 번뇌는 프리랜서의 불안정성이었다. 계약 실패는 그에게 절망이었다.

하지만 그는 깨달았다. '번뇌즉보리(煩惱即菩提)'. 가장 큰 번뇌가 곧 가장 큰 깨달음을 안겨준다.

그는 계약 실패 후, 밤을 새워 창제를 했다. '왜 실패했을까?' 단순한 운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지혜와 능력의 부족 때문임을 인정했다.

그는 창제를 통해 냉철한 자기 분석의 지혜를 얻었다. PT 내용, 고객과의 관계, 기술적 준비... 모든 것을 재점검했다.

그 결과, 그는 다음 계약 PT에서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경쟁사의 약점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분석력과, 고객의 마음을 읽어내는 인간적인 통찰력까지 겸비하게 되었다.

결과는 대성공. 계약을 따냈다. 그는 말했다. "형님들, 이전의 성공은 기술만 가지고 이룬 가짜 성공이었습니다. 이번 성공은 번뇌 속에서 창제의 힘으로 지혜를 얻은, 진짜 성공입니다."

불안정이라는 번뇌가, 그를 대한민국 최고의 SAP 컨설턴트로 단련시키는 **'최고의 수행 환경'**이 되었던 것이다.

5.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우리의 행복

신성식 지부장의 깨달음은 **'고통의 의미'**에 대한 것이었다. 판금 업무의 육체적 고통이 계속될 때, 그는 그것을 **'가족을 위한 땀'**으로 보았다.

그는 더 이상 고통을 원망하지 않았다. 오히려 땀 흘려 일하는 자신의 모습을 **'가장 숭고한 아버지의 모습'**으로 받아들였다.

어느 날, 아들이 그의 투박한 손을 잡고 말했다. "아빠, 손에 굳은살이 왜 이렇게 많아?" 신성식은 웃으며 말했다. "이게 우리 가족을 지키는 힘이란다."

아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전 같았으면 부끄러웠을 **'판금 노동자의 손'**이, **'가족을 지키는 영웅의 손'**으로 바뀐 순간이었다.

우리는 이 관점의 전환을 통해 확신했다. 행복은 미래의 성공에 있지 않다. 고난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그것을 변혁하기 위해 투쟁하는 바로 이 순간, '지금, 여기에' 존재하고 있었다.

우리는 깨달았다.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 신심하는' 것이 아니라, **'투쟁하는 자체가 이미 행복의 증거'**라는 것을.

6. 관점의 전환, 실천의 시작

이 관점의 전환은 거대한 정신 승리가 아니었다. 매일의 삶 속에서 구체적인 행동을 만들어내는 실질적인 힘이었다.

우리는 이제 2부의 기록을 마무리하고, 이 새로운 관점을 바탕으로 **'생활 불교, 행복을 위한 매일의 실천'**이라는 3부의 여정으로 나아갈 준비를 마쳤다.


7장. 창제의 힘: 구체적 변화 행동의 시작과 증거

1. 만능열쇠, 창제를 다시 정의하다

우리는 6장에서 고난을 행복의 디딤돌로 보는 관점의 대전환을 이뤘다. 좋다. 정신적으로는 무장했다.

그런데 말이다, 정신력만 가지고 트럭 고장 난 걸 고칠 수 있나? 컨설팅 계약이 따지나? 허리 아픈 게 낫나?

아니다. 현실은 결국 힘으로 뚫어야 했다. 그때 우리 삼총사는 **'창제'**라는 가장 강력한 무기를, 다시, 제대로, 정의하기 시작했다.

이전의 창제는 **'숙제'**나 **'의무감'**이었다. '간부니까 해야지', '복덕 쌓아야지' 하는 수동적인 기원.

하지만 이제는 달랐다. 창제는 '내 생명력의 불꽃을 터뜨리는 버튼'이었다. 현실의 난관(독)을 행복(약)으로 바꾸는 **'만능열쇠'**였다.

막연했던 우리의 기도가 구체적인 행동 목표로 바뀌었다. "이번 달, 반드시 이 문제를 해결하여 숙명전환의 증거를 보이겠습니다!"

2. 창제 목표의 구체화: 숫자로 승리하다

우리는 각자의 현실적 고난을 창제의 구체적인 목표로 삼았다. 더 이상 "행복하게 해 주세요"라는 막연한 기원은 없었다.

나, 윤요선(67년생)은 트럭 운행과 배송 효율화라는 문제를 걸었다. '이번 달 말까지, 배송 경로를 15% 단축하고, 단 한 건의 배송 사고도 없게 해 주십시오!'

방문석(74년생)은 계약 문제였다. '향후 3개월 이내에 억대 컨설팅 계약을 수주하여, 경제적 불안정을 근본적으로 변혁하겠습니다!'

신성식(79년생)은 안전이었다. '판금 작업 중 단 1mm의 부상도 없이, 모든 업무를 완벽하게 완수하고, 매일 저녁 아내에게 웃는 얼굴을 보여주겠습니다!'

목표가 구체화되자, 창제의 질이 달라졌다. 창제 중에 딴생각을 할 틈이 없었다. 내가 해결해야 할 현실 문제가 선명하게 떠올랐기 때문이다. 창제는 현실 도피가 아니라, 현실 문제의 시뮬레이션이 되었다.

3. 핑계 없는 창제의 기적: 윤요선의 업무 혁신

나의 가장 큰 문제는 아침 창제 시간 확보였다. 배송 일의 예측 불가능성은 늘 핑계거리가 되었다.

하지만 나는 결의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새벽 5시에 일어나 1시간 반 창제를 완수한다.'

창제를 시작하자 놀라운 지혜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트럭 운전대를 잡고서도 계속 창제를 외우니, **'배송 경로 최적화 아이디어'**가 머릿속에 선명하게 그려졌다.

"음, 왜 늘 이 길로 갔지? 저쪽 샛길로 가면 10분은 단축되는데?" 나는 마치 AI 내비게이션이라도 된 듯, 수십 년간 습관적으로 다니던 배송 경로를 완전히 뜯어고쳤다.

결과는 놀라웠다. 한 달 만에 배송 경로가 20% 가까이 단축되었다. 자연스레 피로도 줄고, 업무 스트레스도 감소했다. 창제의 힘이, '업무 효율'이라는 현실적인 증거로 나타난 것이다.

나는 깨달았다. 신심의 지혜는 대단한 철학이 아니었다. **가장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문제 해결 능력'**이었다. 정말 웃기지 않나? 트럭 운전대를 잡은 50대 후반의 아저씨가, 새벽 창제 덕분에 **'배송 혁신가'**가 된 것이다.

4. '복덕'이 가져온 계약: 방문석의 대역전

방문석의 '억대 계약 수주' 목표는 언뜻 보면 욕심 같았다. 하지만 그는 **'내가 강해지면, 돈이 따라온다'**는 신념으로 창제했다.

계약 실패 후 좌절했던 그는, 창제를 통해 얻은 지혜로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고, 자신의 컨설팅 전문성을 최고로 끌어올렸다.

그리고 기적이 일어났다.

기존에 계약했던 회사에서 문제가 발생하여, 경쟁사가 아닌 방문석에게 연락이 온 것이다. "부지부장님, 그쪽 회사가 엉망입니다. 저희 쪽 프로젝트 좀 맡아주십시오."

그는 가만히 앉아 기다렸는데, 복덕이 계약을 가져다준 것이다. 그가 청년부 동지들을 격려하고, 신심 활동에 전념하며 쌓았던 **'이타행의 공덕'**이, **'컨설팅 계약'**이라는 현실적인 복덕으로 꽃 피운 것이다.

방문석은 흥분하여 우리에게 말했다. "형님들, 정말이지 복덕은 현실을 꿰뚫는 힘이었습니다! 제가 억지로 계약을 따려고 발버둥 칠 때보다, 신심에 철저했을 때 기회가 저절로 찾아오더군요."

이것이 바로 창제가 '복덕'이라는 증거를 현실에서 만들어낸 순간이었다.

5. 무사고, 안전의 증거: 신성식의 변화

신성식 지부장에게 창제는 **'안전'**이었다. 판금 작업은 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그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도, **'오늘 하루 무사고'**를 철저히 기원했다. 단순히 사고가 안 나게 해 달라는 기도가 아니었다. **'최고의 집중력과 지혜로, 단 하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생명력'**을 끌어내 달라는 기도였다.

창제를 하면서 그는 느꼈다. 작업 중 '순간의 방심'이 사라졌다. 이전에는 피로 때문에 잠시 멍해지거나, 빨리 끝내려는 조급함 때문에 실수를 유발하곤 했다.

하지만 창제 후 작업대에 서면, 그는 **'온전히 현재에 집중하는 힘'**을 얻었다. 판금 도구를 다루는 손길은 섬세해졌고, 위험을 예측하는 감각은 날카로워졌다.

그의 무사고 기록은 계속 이어졌다. 안전이라는 증거는, 가정의 평화로 이어졌다. 피곤해도 웃으며 들어오는 아빠의 모습에, 아내는 더 이상 신심 활동에 대해 불평하지 않았다. 창제의 힘이, 직장과 가정 모두에서 승리하는 증거를 만든 것이다.

6. 창제는 행동을 부르는 힘이다

우리는 깨달았다. 창제의 진정한 힘은 '앉아서 기원하는 것'에 멈추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에게 지혜를 주고, 용기를 주어, **구체적으로 '일어나 행동하게 만드는 힘'**이었다.

이 힘이야말로, 앞으로 닥칠 일상 속 좌절과 시행착오를 이겨낼 우리 삼총사의 근본적인 자산이 될 것임을 확신했다.


8장. 일상 속 실천: 좌절과 시행착오를 넘어서

1. 승리 후의 나태함, 현실의 무서움

우리는 7장에서 창제의 힘을 증명했다. 나 윤요선은 배송 혁신을 이뤘고, 방문석은 억대 계약을 따냈으며, 신성식은 무사고 안전의 증거를 보였다.

자, 이 정도면 됐지 않나?

솔직히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이 정도 투쟁했으면, 이제 좀 쉬어도 되지 않을까?'

이 나태함이야말로, 가장 무서운 마(魔)였다. 승리 후의 안도감, 그것은 곧 긴장의 끈을 놓게 만드는 독이었다. 현실은 우리에게 완벽한 성공을 허락한 적이 없었다. 성공은 잠시였고, 그다음은 곧바로 새로운 도전의 시작이었다.

우리는 곧바로 좌절을 맛봤다. 창제를 통한 변화는 단단한 바위 같을 줄 알았는데, 사실은 매일매일 닦아내야 하는 유리창 같았다. 잠시 방심하면, 금방 먼지가 쌓이더라.

2. 혁신가에서 다시 실수투성이로: 윤요선의 자만심 경계

나는 배송 경로 혁신에 성공한 후, 스스로에게 좀 취해 있었다. '역시, 나는 뭘 해도 되는구나.' 하는 자만심. 이것이 문제였다.

창제는 계속했지만, 그 절실함의 질이 달라졌다. '형식적 창제'로 돌아간 것이다.

결국, 사달이 났다. 배송 경로 단축에만 신경 쓴 나머지, 특정 학교의 필수 서류 한 부를 빠뜨리고 배송을 완료한 것이다. 늦은 오후, 학교로부터 급한 연락이 왔다. 나는 다시 트럭을 몰고 시내를 가로질러 가야 했다.

시간 낭비, 기름 낭비, 그리고 무엇보다 신용 낭비. 그날 밤, 나는 창제 앞에 앉아 깊이 반성했다.

'나는 왜 다시 실수를 저질렀을까?' 창제가 '자기만족'으로 변질되었기 때문이었다. 나는 '혁신가'라는 타이틀에 심취했을 뿐, **'단 하나의 실수도 없는 배송'**이라는 본질적인 사명을 놓쳤다.

깨달았다. 신심의 투쟁은 '완성'이 아니라, '영원한 과정'이었다. 자만심이라는 인간적인 실수를 통해, 나는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겸손하게 투쟁해야 한다'**는 가장 중요한 교훈을 배웠다.

3. 성공 강박의 덫: 방문석의 균형 깨지기

방문석의 시행착오는 **'완벽주의의 덫'**이었다. 억대 계약 수주 후, 그는 **'이 성공을 유지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렸다.

새로운 프로젝트에 매달리느라, 그는 다시 신심 활동을 후순위로 미루기 시작했다. 청년부 동지 격려는 '나중에', 지부의 중요한 회의는 '어쩔 수 없이 불참'.

겉으로 보기엔 완벽한 성공이었다. 돈도 벌었고, 명예도 얻었고, 회사에서도 인정받았다. 하지만 그의 내면은 서서히 무너지고 있었다.

**'신심 활동이 나를 방해한다'**는 비겁한 생각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직장 성공과 광포 활동이라는 균형추가 깨진 것이다.

결국, 그는 계약은 성공했지만, 가장 중요한 지부 간부들과의 **'이체동심'**에 균열을 일으켰다. 그의 표정에서 **'기쁨'보다 '피로'**가 먼저 읽혔다.

우리는 그를 불러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부지부장, 당신은 지금 **'신심을 위한 신심'**이 아닌, **'성공을 위한 신심'**을 하고 있는 것 같네."

그는 그제야 눈물을 글썽이며 고백했다. "맞습니다. 성공하니 더 불안했습니다. 성공하면 끝인 줄 알았는데, 더 큰 책임감이 지옥 같았습니다."

성공 후에도 겸손하게 창제하고, 남을 위해 이타행을 실천할 때, 그 성공이 비로소 '영원한 행복의 자산'이 됨을 그는 이 뼈아픈 시행착오를 통해 배웠다.

4. 인간적인 실수와 솔직함: 신성식의 고백

신성식 지부장의 실수는 가장 인간적이고, 가장 현실적인 **'두려움'**에서 비롯되었다.

판금 작업 중 작은 실수로 인해 수리해야 할 차량에 미세한 흠집을 더 내고 말았다. 큰 손해는 아니었지만, 그는 **'무사고의 증거'**를 보였다는 자만심 때문에, 이 실수를 숨기려 했다.

며칠 동안 밤잠을 설치며 괴로워했다. 결국 이 사실은 상사에게 알려졌고, 그는 문책을 당했다. 실수 자체보다, **숨기려 한 '비겁함'**이 더 큰 문제였다.

그는 나에게 전화했다. "형님, 저는 지부장 자격이 없는 것 같습니다. 창제의 힘으로 안전을 지킨다고 큰소리쳐놓고, 결국 제 나약함 때문에 실수를 숨기려 했습니다."

나는 말했다. "신 지부장, 우리는 부처가 아니라 인간이다. 인간은 실수한다. 넘어진다. 중요한 건, 실수를 통해 자기 자신을 얼마나 더 솔직하게 볼 수 있느냐다."

그는 그날 좌담회에서 자신의 실수를 솔직하게 고백했다. '솔직함'이라는 용기를 내자, 동지들은 비난 대신 격려를 보냈다. 인간 혁명은 완벽해지는 것이 아니라,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매번 다시 일어서는 투쟁임을 깨달았다.

5. 좌절은 성장의 필수 코스다

삼총사의 시행착오를 통해 우리는 확신했다. 좌절과 시행착오는 신심의 길이 끝났다는 증거가 아니다. 오히려 우리의 생명력이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한 필수 코스였다.

에이, 그냥 포기할까? 나약한 생각이 들 때마다, 우리는 서로에게 전화를 걸어 격려했다. "다시 앉아. 창제해. 단 5분이라도 해."

신심의 힘은 **'넘어지지 않는 능력'**이 아니라, **'넘어져도 반드시 다시 일어나는 생명력'**이었다. 그리고 그 생명력은 창제를 통해, 그리고 동지들의 격려를 통해 매번 다시 살아났다.

이 모든 좌절과 시행착오가 쌓여, 우리는 비로소 어떤 고난에도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장년부로 거듭날 수 있었다.

6. 만년의 빛을 위한 과정

우리가 겪은 이 일상의 투쟁과 시행착오야말로, 결국 우리가 지향하는 **'만년의 빛'**을 위한 가장 아름다운 인간 혁명의 과정이었다. 이제, 이 모든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는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우리의 행복'**을 노래할 것이다.


9장. 만년의 빛: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우리의 행복

1. 만년의 빛, 미래가 아닌 현재

만년의 빛 (晩年의 빛).

이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 우리는 막연하게 생각했다. '음, 은퇴하고 돈 걱정 없이 편안하게 사는 것? 손주들 재롱 보며 한가롭게 창제하는 것?' 행복은 먼 미래에나 오는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1부와 2부, 그리고 3부의 처절한 실천과 시행착오를 겪으며, 우리는 깨달았다. 만년의 빛은 '나이가 들어서 오는 것'이 아니었다.

이케다 SGI 회장님은 말씀하셨다. "만년의 빛이란, 나이가 들어서도 젊었을 때 얻은 공덕과 지혜로 **흔들리지 않고 생명력이 충만한 상태"**라고.

다시 말해, 지금, 여기에, 이 고난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투쟁하며 생명력을 갱신하는 그 순간 자체가 이미 만년의 빛을 밝히고 있는 것이었다.

우리는 40대 후반에서 50대 후반. 만년이라고 하기엔 아직 이르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부터 만년의 빛을 밝혀나가기로 결의했다. **'지금, 여기에 존재하는 우리의 행복'**을 찾기로.

2. 잃어버린 명예, 얻은 자유: 윤요선의 최종 깨달음

나, 윤요선(67년생)은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 출판사 임원이라는 명예. 그 족쇄가 얼마나 무거웠는지, 잃고 나서야 알았다.

지금은 교과서 배부업을 한다. 몸은 고되지만, 마음은 해방되었다. 더 이상 허세를 부릴 필요도 없고, 남의 시선을 의식하며 스스로를 괴롭힐 필요도 없었다.

나의 행복은 '직함'에서 '자유'로 바뀌었다. 새벽 창제를 통해 얻은 지혜로 배송 경로를 최적화하고, 하루를 무사히 마쳤을 때의 뿌듯함. 트럭 운전대 위에서 부르는 창제의 리듬. 이 모든 것이 내 존재 자체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었다.

"윤요선, 너는 지금 행복하니?" 스스로에게 물어보면, 이제는 망설임 없이 답할 수 있다. "그래, 나는 지금 투쟁하고 있고, 그러므로 행복하다."

고난 앞에서 도망치지 않고, 가장 낮은 곳에서 묵묵히 사명을 다하는 것이 가장 강한 생명력의 증거임을 나는 확신했다. 이것이 나의 만년의 빛이 될 것이다.

3. 불안정 속의 안정: 방문석의 흔들리지 않음

방문석(74년생)의 삶은 영원히 불안정할 것이다. 프리랜서 컨설턴트는 계약이 끊임없이 이어져야 한다. 하지만 그는 더 이상 불안해하지 않았다.

"형님, 불안정은 제 숙명이 맞습니다. 하지만 창제는 저에게 '불안정 속의 안정'을 주었습니다."

어떤 프로젝트가 들어오든, 그는 창제를 통한 지혜와 용기로 이겨낼 수 있음을 알았다. 성공에 우쭐하지 않고, 실패에 좌절하지 않는다.

직장 승리는 이제 그에게 **'돈'이 아니라 '신심의 힘'**을 증명하는 수단이 되었다. 그의 삶의 중심이 **'외부 환경(계약)'**에서 **'내부 생명력(창제)'**으로 완전히 이동한 것이다.

그의 얼굴에는 이제 피로 대신 확신이 가득하다. 아이들에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아빠는 직업은 바뀔 수 있지만, 어떤 환경에서도 행복을 만들어낼 수 있는 강한 마음을 갖고 있단다."

불안정이라는 고난을 성장의 기회로 완전히 바꿔낸 것. 이것이 바로 방문석이 현재 밝히고 있는 만년의 빛이었다.

4. 고통의 숭고함: 신성식의 작은 기쁨

신성식(79년생)은 여전히 판금 업무를 한다. 그의 손은 여전히 굳은살로 덮여 있고, 가끔 허리 통증으로 괴로워한다. 하지만 그는 이제 그 고통을 숭고하게 받아들인다.

"고통 없는 행복은 가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가 어느 날 좌담회에서 한 말이다.

땀 흘려 일한 뒤, 퇴근하여 아내와 함께 웃고, 아이들을 안아줄 수 있는 작은 기쁨. 지부장으로서 동지들에게 진심으로 격려의 말을 건넬 수 있는 보람. 이 모든 것이 고된 노동의 땀 위에 세워진 것임을 알았다.

그의 행복은 **'피로를 이겨내고 얻은 일상의 평범함'**에 있었다. 가장 힘든 일터에서, 가장 순수한 행복의 가치를 발견한 것이다. 그의 땀이야말로, 지금 여기에 피어난 만년의 빛이었다.

5. 행복은 투쟁 속에 있다

우리 삼송지부 삼총사는 이제 확신한다. 행복은 투쟁 속에 있다. 고난이 사라져서가 아니다. 고난을 이겨내는 생명력의 환희가, 이미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고 있다.

우리는 영원한 동지로서, 앞으로도 계속 넘어지고, 실수하고, 좌절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안다. 다시 창제하고, 동지를 격려하면, 반드시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것을.

이것이 바로, 생활 불교가 우리에게 준 가장 위대한 선물이었다.


에필로그

1. 우리의 투쟁은 계속된다

우리는 삼송지부의 장년부 간부 세 남자. 윤요선, 방문석, 신성식. 나이는 달라도, 직업은 달라도, 우리는 **'행복'**이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위해 함께 발버둥 쳤던 동지들입니다.

이 책을 읽어주신 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솔직하고 때로는 창피했던 고백들이, 혹시 당신의 고단한 삶에 작은 위로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이야기했습니다. 명예를 잃고 초라해졌던 순간(윤요선), 불안정한 미래 앞에서 잠 못 이루던 밤(방문석), 고된 노동 속에서 가족에게 미안했던 마음(신성식).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숙명전환'이라는 이름의 투쟁으로 바꿔낸 기록들을 말입니다.

하지만 이 책이 끝났다고 해서, 우리 삼총사의 투쟁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2. 행복은 결과가 아닌 과정이다

우리가 이 긴 여정을 통해 얻은 가장 큰 깨달음은, **'행복은 결과가 아닌 과정'**이라는 너무나 평범한 진리였습니다.

행복은 복권에 당첨되거나, 갑자기 회사가 대박이 나거나, 몸이 건강해지는 미래의 어느 날에 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창제를 해도 여전히 트럭이 고장 나고, 열심히 해도 계약을 놓치고, 몸이 아파서 좌절하는 바로 그 순간,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한번 남묘호렌게쿄를 외우는 용기.' 그 용기야말로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근본적인 힘이었습니다.

고난 앞에서 주저앉지 않는 생명력, 그것이 우리 삼총사가 마침내 찾아낸 **'만년의 빛'**이었고, **'생활 불교'**가 우리에게 준 가장 위대한 선물이었습니다.

행복은 투쟁 속에 있습니다. 우리가 매일 직장에서 땀 흘리며, 가정에서 책임을 다하며, 동지들을 진심으로 격려할 때마다, 우리는 이미 복덕이라는 행복의 자산을 쌓고 있는 것입니다.

3. 삼총사의 현재, 그리고 영원한 숙제

삼총사는 지금도 여전히 자신의 자리에서 투쟁 중입니다. 윤요선은 여전히 트럭 운전대를 잡고 있지만, 이제는 **'삼송지부에서 가장 행복한 배달부'**라는 새로운 명예를 즐기고 있습니다. 명예를 내려놓으니, 진정한 자유가 찾아온 것입니다.

방문석은 컨설팅 계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계약 성공에 취하지 않고, **'창제를 통한 이타행'**이야말로 진정한 안정임을 알기에, 더욱 철저하게 신심의 균형을 잡으려 노력합니다.

신성식은 고된 판금 업무를 계속합니다. 다만, 그의 얼굴에는 **'가족을 지키는 숭고한 땀'**에 대한 자부심이 가득합니다. 그는 완벽한 지부장이 되기보다, 가장 인간적인 아버지가 되려 합니다.

보십시오. 우리는 여전히 완성된 존재가 아닙니다. 매일 넘어지고, 매일 시행착오를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영원히 갱신되는 투쟁'**이야말로, 우리 삼총사의 가장 아름다운 '인간 혁명'의 기록입니다.

4. 독자, 당신의 투쟁이 곧 행복입니다

이 책을 읽고 있는 당신은 어떤 투쟁을 하고 계십니까? 직장의 불안정, 자녀 교육의 문제, 노후의 그림자... 당신의 삶에 닥친 모든 고난이 바로 **'당신만의 숙명전환의 무대'**입니다.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창제를 하십시오. 동지들을 격려하십시오. 당신의 투쟁 자체가 이미, 가장 빛나는 행복의 증거입니다.


행복은 투쟁 속에. 우리 모두의 승리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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